


외출할 때는 꼭 뱅뱅이를 찾는다. 방이나 주방에 혹시나 갇혀 있을까 봐 눈에 보이지 않으면 곳곳을 다 둘러보며 찾는다.
이날도 외출하려는데 보이지 않았다. 한참을 찾았는데 블라인드 뒤에서 저러고 보고 있다.
내가 찾으러 다니는 게 재밌는 것일까? 2층으로 내려가면 일반적으로 따라 내려오는데 이상하게도 외출하는 날은 꼭 어딘가에 숨어있다.
외출을 방해하려는 목적인 것일까? ㅋㅋ


숨바꼭질에서 내가 찾으면 뒤따라 내려와 고개를 빼꼼히 내밀고 쳐다본다. 이번엔 귀여움으로 나를 못 가게 하려는 것인가?
나갈 때는 저러는데 외출하고 들어오면 늘 3층에서 뛰어 내려와 문 앞에서 맞이한다.
반가워서 그러는 건지 아니면 간식 달라고 떼를 쓰는 건지는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