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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정탱의 뒷 이야기

postedNov 29, 2025

옥상 피크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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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좋아서 옥상에서 책 읽으면서 맥주 한 캔 하려고 의자와 테이블을 세팅하고 다시 내려가서 맥주를 가지고 올라왔는데 의자가 엎어져 있었다.

바람이 엎은 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의자 안에 뱅뱅이가 들어가 있네. 아마 의자에 올라가려다 뒤집어지면서 갇혔나 보다.

그 안이 아늑해서 그런지 큰 동요 없이 놀고 있다. 귀여운 뱅뱅이.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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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구름이 걷히더니 멋진 하늘이 되었다. 구름이 적당히 펼쳐져 있어야 하늘이 더 광활해 보이는 거 같다.

맥주 두 캔과 안주, 그리고 음악을 들을 블루투스 스피커와 책을 읽을 이북 리더기. 

살짝 차가운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오는 선선한 가을 날씨지만 햇살은 따뜻해서 괜찮았다.

나머지 한 자리는 사무장님 자리다. 나와 나이 차이가 거의 나지 않아 편하고 친근한 느낌의 직원이다. 

서로 존중하며 지내기에 좋은 관계가 유지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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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상을 인조 잔디로 꾸며 놓으니, 뱅뱅이의 놀이터가 되었다.

까치나 까마귀를 무서워해서 위에 뭐가 날아다니면 잔뜩 긴장하며 움츠러든다.

그리고 내 주위에 얼쩡거리다 안전하다 싶으면 주변을 탐색한다. 

그러다가도 내가 부르면 야옹거리며 달려온다. 개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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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상에서 보는 노을이 정말 이쁘다. 고층 건물이 없어서 탁 트인 하늘에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서 더 자연적인 것 같다. 

어디선가 나무 떼는 냄새도 나고 주변 대형 커피숍에서 원두 볶는 냄새도 이곳까지 풍겨 올라온다.

가끔은 고기 굽는 냄새와 파스타집 요리 냄새도 풍겨서 당장 가서 먹고 싶어지기도 한다.

좋은 곳으로 이사 와서 정말 좋다. 집도 좋고 맛집도 많고 좋은 사람도 많은 것 같아 좋다. 다 좋다. 

 


postedNov 11, 2025

숨바꼭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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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출할 때는 꼭 뱅뱅이를 찾는다. 방이나 주방에 혹시나 갇혀 있을까 봐 눈에 보이지 않으면 곳곳을 다 둘러보며 찾는다.

이날도 외출하려는데 보이지 않았다. 한참을 찾았는데 블라인드 뒤에서 저러고 보고 있다.

내가 찾으러 다니는 게 재밌는 것일까? 2층으로 내려가면 일반적으로 따라 내려오는데 이상하게도 외출하는 날은 꼭 어딘가에 숨어있다.

외출을 방해하려는 목적인 것일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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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바꼭질에서 내가 찾으면 뒤따라 내려와 고개를 빼꼼히 내밀고 쳐다본다. 이번엔 귀여움으로 나를 못 가게 하려는 것인가? 

나갈 때는 저러는데 외출하고 들어오면 늘 3층에서 뛰어 내려와 문 앞에서 맞이한다.

반가워서 그러는 건지 아니면 간식 달라고 떼를 쓰는 건지는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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